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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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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샹들리에가 너무 좋다~ 

정교하고, 우아하고, 여성스럽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당에서 만난 샹들리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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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2013)

The Great Gatsby 
7.7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조엘 에저튼, 아일라 피셔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 142 분 | 2013-05-16
글쓴이 평점  

 

바즈 루어만 감독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얼마나 애정하는 지 알 수 있는 영화.

루어만 감독은 레오와 친구들에게 프라다와 티파니를 잔뜩 걸쳐 주고 두시간짜리 뮤직비디오를 찍어준 것인가.

원작이 악세서리가 되는 느낌.

 

그러니 원작의 감동은 소설에서나 찾읍시다. 나는 포기.

난 프라다 드레스와 프라다의 리미티드 라인, 눈이 뒤집히는 화려한 영상, 감각적인 편집,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완벽한 미소를 즐길테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기분은, 개츠비 저택에서 환락의 파티가 끝난 후 쓸쓸한 풀장을 뒷정리하는 기분이랄까. 

 

STILLCUT

눼눼 전 이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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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 바디스 (2013)

Warm Bodies 
8.9
감독
조나단 레빈
출연
니콜라스 홀트, 테레사 팔머, 존 말코비치, 애널리 팁턴, 데이브 프랑코
정보
로맨스/멜로, 액션 | 미국 | 96 분 | 2013-03-14
글쓴이 평점  


쿠크다스같은 심장을 가진 나는, 액션물을 볼 때는 주인공에게 얻어맞는 악당/괴물들에게까지 감정이입을 하게되기 때문에 마음이 그리 편치 않다. 그래서 좀비물은 그나마 낫다. 적어도 좀비는 아프지는 않을테니까, 저러느니 영면을 취하는 편이 나을테니까, 살아있는 주인공을 마음 놓고 응원할 수 있달까. 그런데 오늘,  영화를 보다 좀비를 응원하게 되긴 처음이다. 산자 죽은자(?) 모두 응원하느라 감정 소모가 컸다.

<웜바디스>는 새롭고 사랑스러웠다. 지쟈스! 좀비물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한 R은 '좀비'라기보다는 처음 사랑에 빠져서 뭘 어찌할 줄 모르는, 처음으로 삶의 의미를 찾고는 소중함에 갈팡질팡하는 10대 소년이다.뭐 하긴, 니콜라스 홀트처럼 생겼으면 좀비가 아니라 에일리언 오줌보라도 사랑스러울 것이다. 

이 영화의 좀비에 대한 해석은 상당히 남다르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희망도 열정도 없이 먹고사는 것이 하루 목표인 무력한 현대인들이 어쩐지 오버랩된다. 좀비들에게 필요한 건 사랑과 희망, 삶의 의미, 서로의 이해와 관심이다. 유치한 설정이라지만, 좀비를 현대인에 대입했을 때 현실도 그렇다. 이렇게 생각하니 해피엔딩을 만들어준 감독에게 차라리 고맙다.  

영화 감상에 있어 보수적인 사람들이라면 '뭐 이런 ㅄ같은 영화가'라고 할 수 있다. 허나 병맛 코드를 유머와 러블리함으로 승화시킨 조나단 레빈 감독의 연출력은 혀를 내두를 만 하다. (낼름낼름) 

담백함으로 사람을 울리던 <50/50>도 그렇고, 이 분 작품은 감동도 슬픔도 강요하지 않는지라 질리지 않고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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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술관 MOA에 작은 음악회를 보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스윽 둘러보니 지뷜레 베르게만 사진전을 하고 있었다.

어렴풋이 '독일에 유명한 사람'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시간도 보낼 겸 부담없이 들어갔는데,  눈과 마음이 다 호강해서 나왔다.

지뷜레 베르게만은 1941년 독일에서 태어난 사진작가로, 패션, 보도물, 풍경, 도시경관, 인물사진에 두루 걸쳐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한 여성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녀의 사진 125점이 소개되었다. 참고로 서울대학교에서 독일문화원, IFA (독일국제교류처)와 함께 주최하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들은 지뷜레 베르게만이 아프리카에서 촬영한 사진과 폴라로이드로 지인들을 촬영한 사진들이었다. 특별한 연출도, 아름다운 모델도 없이 그 존재 자체를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프로 거장들과 일반인(?)의 차이구나 싶다.

베르게만 사진전은 11월 28일까지 MOA에서 열린다. 차가 없다면 굳이 거기까지 가기 힘든 위치이고, 작품 자체가 아주 많지 않다만 마음의 울림을 원한다면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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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조지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 표를 싸게 살 수 있게 되어, 18일 저녁 업무를 부랴부랴 마무리하고 예술의 전당으로 뛰었다.

공연을 실제로 가서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아티스트도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흡사 사람이 아닌 존재처럼 움직이고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고 있자면 저만큼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피나게 노력했을 긴 시간이 상상되곤 한다. 

이번 발레공연도 마찬가지였다. 사뿐사뿐 하늘하늘 요정처럼 춤추는 발레리나들을 보면서 멍하니 감탄하다가도 타이즈 아래로 불거져나오는 다리근육이 눈에 들어오니 마음이 짠해졌다. 특히 아래 요 커플!
 


사실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제철인데 한여름에 보려니까 생소하기도 했다. 솔직히 조지발란신이란 사람도 공연장 들어가기 10분전에 알았다는;; 무용에 문외한이랍니다 ㅠㅠ

조지발란신은 '발레계의 모차르트'로 추앙받은, 미국 발레를 이끈 주역이다. 특히 몸의 아름다움과 군무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평가.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은 어린이 무용수들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인데, 아무래도 가족을 중시하는 미쿡 문화에 영향을 받아서가 아닐까 싶다. 듣기로 조지아저씨 버전이 가장 화려하다는 얘기도 있다. 

또 타 버전들에서는 1막에서 주인공 마리가 등장한 후 2막에는 등장하지 않고 무대 밖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시점을 택한 반면, 조지발란신 버전은 1,2막 전체에서 마리와 호두까기왕자(?)가 어쨌든 등장한다. (그닥 하는 일은 없다)

알록달록 화려한 무대와 귀에 착착 감기는 짧은 곡들 덕분에 공연은 순식간에 끝난 기분이다. 발레에 삘받은 벵군과 함께 음악분수 앞을 뛰어다니며 동작을 따라하고 놀았다. 근사한 분수에 분위기 좋은 음악까지 나와서 행복지수 만땅 채우고 귀가~!

간만에 마음에 물을 주니까 심신이 촉촉해진다. 문화생활 자주 해야지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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