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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하라흐에서 뤼데스하임으로 옮기는 날. 


마을로 내려가다가 매우 인상적인 간판을 봤다.  

뭘 뜻하는걸까... 


Bingen(Rhein) Stadt 로 찾아가 배를 타고 뤼데스하임으로 건너갔다.

 



배 위에서 아저씨가 음악을 틀어주셨다. 뭔가를 파시는 것도 같았는데 뭔진 모르겠다. 

 

10여분 후 짜잔! 뤼데스하임에 내리자마자 바로 보이는 근사한 풍경. 

난 포도밭이 그렇게 좋드라.  


아직 청포도가 알알이 남아있다. 아우 싱그러.

 

뤼데스하임 Drosselgasse 티티새거리로 들어섰다.

아기자기 골목이 이쁘다. 

먹을것이 많다. 좋다. 

 


한국인 추정되는 여행객의 얼굴은 일단 가리고... 

 

 안녕 티티새야. 


 


 

어머 처음보는 맥주네. 너희도 귀가길에 찜이다. 

 

그와중에 아이스크림은 어찌나 맛있던지. 

아스크림 쪽쪽 빨고 숙소로 갔다. 

 

Hotel Germania (Rheinstrasse 10, Rhineland-Palatinate, Rudesheim am Rhein) 47유로 정도 줬다.

 


다시 골목으로 나왔다. 

케이블카를 타고싶었는데 시방 어딘지는 모르겠고 그냥 감으로 골목을 쭉 들어갔다. 

짠~ 하고 등장한 케이블카를 타고 쭉쭉 올라가다 보니 근사한 풍경이!! 


 

 라인강과 포도밭을 한눈에!!! 


 히야아아아 


 


 

 

 


 

 

우오오오



 

 

 

한창 포도 수확하다 식사중인 사람들. 

 

우오오오

근데 여긴 뭐하는 곳인데 저렇게 목좋은 곳에 정자(?)가 있담. 


한번 걸어서 둘러본 다음 내려왔다. 


배가 고파서 또 아무데나 들어감. 



신기하게도 저렇게 와인 밑에 찌꺼기가 남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9-10월은 독일의 시즌 음료 페더바이서(Fedeweisser)를 먹을 수 있는 시기다.

아직 발효 진행중인 달달한 와인이다. 그 중 적포도주는 로터라우서(Roterauscher)라고 한다는데, 

독일 가면 꼭 드셔보시길! 그냥 와인과는 전혀 다르다.

티티새 골목에서 1-2유로에 한잔씩 판다. 

 

배부르니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책 좀 읽고 나니 해가 졌다. 

 

밤에도 이쁜 건물들. 스테인드글라스라니. 


그리고 나는 숙소로 돌아와서, 숙소에 딸린 펍에 들어가 한잔 하려고 폼을 잡았다.

 엥 그런데 맥주 목록에 수입맥주가 왜이리 많나. 

컨셉이 아이리쉬바라 그런가. 


내가 뭘시켰더라... 어쨌든 맛있었다. 

술을 보고 있는 건 나밖에 없었다. 


모두 손님은 안중에 없는 상태. .

왜냐면....



 

나름 빅매치였나보다. 

지금와서 궁금해지네... 무슨 매치였는지... 

 

Posted by 땡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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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라흐를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동네를 돌아보았다. 


먼저 슈탈레크성을 다시 한 번 감상하고... 

 

 

 라인강 이 풍경은 이제 또 못보겠지? 



강가로 내려와서 아무 레스토랑이나 들어갔다. 

야생 멧돼지 무언가를 시켰다. 


혼자 먹더라도 술을 곁들여야지!!

 

내가 뭘 시킨 지는 모름. 

그러나 맛있다!! 

화이트와인과 샐러드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어머!!! 너 너 너 너무 맛있구나~!! 


여기 음식이 맛있는걸까 

아니면 내가 독일에서 미뢰를 잃어가고 있는걸까 

 

바하라흐 동네에 짓다만(?) 허물다만(?) 건축물도 다시 한 번 보고... 

 

이해하고싶다. 저 글을 이해하고 싶다구 ㅠ 

 

저 오래된 동네 집도 다시 한 번 보고 

 

 

물이 졸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좋다. 

물에서 냄새도 안난다. 

 

 

숙박시설인가... 창틀의 꽃이 너무 이쁘다. 

 

 

이름모를 교회에도 들어갔다 나오고... 

 

동네 아이스크림집에 들렀는데, 지쟈스, 너무 맛있다!!! 


자 이제 뤼데스하임으로 가자~ 

 

Posted by 땡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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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로텐부르크를 떠나려 역으로 갔다.

구 시가지 길의 자갈 바닥은 아름답긴 하나, 캐리어를 끌고 다니다보니 너무 시끄럽다.

캐리어가 새벽부터 돌 바닥 위에서

아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

로텐부르크 시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텅 빈 새벽 역

 

 

새벽 안개 속을 달리는 기차

아, 이래서 <우먼인블랙> 같은 소설들이 구상되는 구나.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안개가 싹 개인다.

 

열차의 묘미는 식당칸이지용.

카푸치노 한 잔의 여유

 

 

 

 

응? 저 리플렛은 뭔가 하니

 

식재료 원산지, 영양 성분을 빠짐없이 기록해 볼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런데 내가 어디에 가냐굽쇼?

바로 바하라흐로 가는 중!

 

 차창 밖으로 눈만 돌리면 포도밭이 펼쳐져있다.


 아? 강이다! 라인강이다!

 

바하라흐 도착!! 


 작은 동네인 만큼 조용해서 좋다. 

로텐부르크도 공기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여긴 공기가 더 맑다!


 

 그리고 저기! 저기 위에 내가 묵을 슈탈렉크 성이 보인다! 

그리하다. 내가 풍경밖에 볼 것이 없다는 이 동네에 온 것은...

저 성에 묵기 위함이었다.(부끄....)



 

본격적으로 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동네를 한 번 휙 돌아보았다.

작고 깨끗하고 아기자기 이쁜 동네다. 

로텐부르크만 최고가 아니었구나, 싶다.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숙소라는 바인하우스 알테하우스.

간판도 예쁘다.


 오래된 동네답게 골동품 가게도 많다. 

저 안쪽 체스말들의 정교함을 보라지! 


 

 

 단정하고 예쁜 동네 거리거리.


 할로윈이 다가올 무렵이라 호박과 가을 테마의 장식품이 많다. 



 

 행복! 이라고 새겨진 귀여운 장식돌들도 팔고 있다. 

나중에 따라서 만들어봐야지! 


슈탈렉크 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우선 주린 배부터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깔끔해보이는 아무 음식점에나 들어갔다. 

 

오직 독일여행을 위해 배워놓은 짧은 독일어 실력으로 메뉴판을 슈슈슉 스캔하여, 양파소스를 곁들인 멧돼지고기를 선택했다. 

 

 독일 여행의 묘미는 그 동네 와인과 맥주를 마시는 것! 

특히 이렇게 포도밭이 펼쳐진 동네에서는 와인을 먹는 것이 순리 아니겠어요.

2010년산 리즐링 한 잔을 시켰다. 가격도 착하지. 


 와인 색깔 곱다.

독일 와인은 달콤한 줄만 알았는데, 실제 독일에서 마신 와인 중에서 달달한 와인은 거의 없었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내 입맛에도 산미와 당도가 딱 발란스 좋은 와인이었다. 


 나왔다, 멧돼지 요리!!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콜라겐을 굳혀서 편육처럼 만든 느낌이었다. 

따뜻하지 않은 요리라 가을 날씨에 야외에서 먹기엔 추운 감이 있었지만, 저 와인과는 환상의 궁합이었다.

혼자 온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맛있지?" 하고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식사를 마치고 슬슬 슈탈렉크 성으로 올라갈 채비를 했다. 


 올라가는 길을 올려다보니 저렇게 멋있는 폐허(?)가 있다.


그리고 깨달았다.

'고성'에 묵는다는건

산 위에 올라가야 한다는 것.

내겐 무거운 캐리어가 있고.

저 성에 이르는 차도는 없다.


젠장.



그리고 나와 캐리어의 지옥의 1시간 반이 시작된다. 


거짓말 안보태고, 캐리어를 이 산길 아래로 던져버리면 어떨까를 3분에 한번씩 생각했다.

성으로 올라가다 만난 친절한 독일 사람들은 다들 내게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밀었고.....

10미터가량 옮겨본 후 바쁘다며 떠났다. ㅠㅠ

제 가방이 좀 무겁죠.... 

임상 실험(?)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좀 더 오래 참고 옮겨줬다.

바쁘다며 떠난 부부 한쌍은  코너를 돌았더니 앉아서 쉬고 있었다 ㅋㅋㅋ

내게 진심어린 응원을 해주셨다......하아......




그리고 도착!!


 

 짜잔~ 슈탈렉크 성이다! 


 

 

 

 

 라인강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좋은 숙소다.


슈탈렉크 성은 12세기에 지어졌고, 현 소유주가 인수한 후 유스호스텔로 쓰고 있다.

멋지지 않은가. 고성을 인수해서 고급 호텔이 아닌 유스호스텔로 만들다니 말이다. 

단지 이 이유로, 고성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바하라흐로 굳.이. 왔다. 

그리고 이 기회를 위해 유스호스텔연맹에 가입해서 회원증도 만들었고.....

인기 많은 이 곳이 대부분 만실이라 빈 날짜에 맞춰 머물기 위해 굳이 동선도 희한하게 짰다.

호호호호

호스텔연맹의 공식 유스호스텔은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http://www.hihostels.com/

 

 어찌나 에너지를 썼는지 바로 당이 땡겨서 로텐부르크에서 사온 빵부터 우걱우걱 먹었다. 


 간단히 요기하며 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잘 단장되어 있다. 

 

 


 





자 이제 라인강에서 유람선을 타볼까~ 

강가로 내려와 보이는 티켓센터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빠른표를 끊었다. 




그리고 유유자적하게 흘러가기. 

중간중간 보이는 고성들이 이쁘다. 

 

 

 

 

 

 

 

 

 


그리고... 갑자기 로렐라이 민요가 나오기 시작한다. 

웬일인가 싶었는데 로렐라이 언덕이 등장!   

 

 

 이게 다다. 정말이다. 이게 다야. 

벨기에의 오줌싸개 동상보다 더 김빠진다. 


 

 

 

 

 

 

 

 

 

중간에 너무 왔다 싶어서 내렸다. 

내리고 나서 보니까 여기가 어딘가 싶은거지. 

독일 철도 어플로 검색해서 어떻게 어떻게 대충 바하라흐까지 돌아갔다. 


그리고 유스호스텔 비용에 포함된 저녁식사!! 

뭔진 모르지만 저 수프는 분식집 오뎅국물맛이 나서 좋았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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