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땡글소녀

카테고리

See All (291)
Love this TRIP (144)
Love this LIFE (147)
Total
Today
Yesterday

 

뷔르츠부르크를 떠날 때가 왔다.

내 사랑 마리엔카펠 성당도 다시 보고.

 

역사에서 궁금하던 커리부어스트를 바게트와 함께 구매!

먹어볼 만은 하지만 독일의 다른 소세지보다 양질은 아니다. 그러니 강한 소스에 담궈 먹겠지.

 

커리부어스트를 먹으면서 9시 35분에 맞춰 역사 옆 버스정류장에 앉아 로만티크가도 관광버스를 기다렸다.

로만티크가도는 독일의 아기자기한 중세 모습을 간직한 인기도시들을 묶은 관광상품. 뷔르츠부르크가 그 시작이며. 하루 종일 달리면 퓌센까지 갈 수 있다.

아래 사이트에서 로만티크가도 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필자는 뷔르츠부르크에서 로텐베르크까지 17.50유로에 미리 예약을 해갔다. 

http://www.eurolines.de/Romantic-Road-Coach.954.0.html?&L=1

참고로 아기자기 유럽을 보고싶어 온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일본인 중국인이 대다수다. 한국인은 잠시 찍고 다른 나라로 가거나 단체 버스를 예약해서 여행하기 때문에 잘 없다는 소문이다.

그냥 이동이 목표라면 그냥 기차를 타자. 로만티크 가도 버스를 타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는 있지만 더 느리다.

 

씽씽 달려~

 

오오 친환경 마을이다. 모두 태양광 발전판을 탑재

 

바이커스하임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바이커스하임 성이 멀리 보이길래 뛰어가서 보고 왔다.

 

바이커스하임 성 내부

 

 

과자류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나무틀

 

게오르크 성당도 보이고.

 

다시 버스에 올라 씽씽~ 로텐부르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길을 잃었다.

성벽따라 걷다가 구경도 하고.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길을 잃어도 풍경은 이쁘다.

 

오오 아기자기 슈타이크사의 오리지널 테디베어 가게들이 지천이다.

 

이쁜 곰돌이.

 

이쁜 로텐베르크

 

하지만 난 먹어야 쓰겄다.

죄송해요. 아무곳에나 들어갔는데 어딘지 기억이 안나요.

 

아늑한 곳이었다는 것 뿐.

 

독일에서 맥주를 주문할 때 폼파스(vom Fass)라고 하면 맥주통에서 갓 짜낸 신선한 맥주를 가져다준다.

...라는 걸 알고 둔켈 폼파스를 외쳤다.

아아아!!! 생크림 거품의 아름답고 부드럽고 시원한 흑맥주 대령이요!!!

 

그리고 돼지님이 도착하셨어요. 슈바인학센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맛.

독일 음식 맛있다 ㅇㅅㅇ

 

 

가까스로 숙소를 찾아서 짐을 놓고 다시 뛰쳐나왔다.

 

 

로텐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플뢴라인. 이동네 모든 관광상품에 붙어있는 풍경.

 

 

시의회 연회관에서는 11-15시까지 매시각 창이 열리고 인형이 나와 잔을 들이킨다.

옛 전쟁에서 시장이 전쟁으로부터 로텐베르크를 구하기 위해 3.25리터 와인을 원샷했다는 일화에서 비롯된 인형극이다.

귀엽긴 하지만 인형 동작이 작아서 조금 아쉽다.

 

 

진짜 원조 슈니발렌이다!

슈니발렌은 영어로는 스노우볼. 눈동이라는 뜻이다. 띠 모양 반죽을 둥글게 말고 말아서 튀긴 후 표면에 달달한 것을 뿌리거나 입힌 것이다. 경사스러운 행사에서 축하용 과자로 먹었던 것인데, 이제는 중요한 관광 상품이 되었다.

하나에 1-2유로 정도.

 

그리고 아무도 나에게 저것을 부숴먹는 것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

갉갉갉 갉아먹다가 이빨도 아프고...ㅠㅠ 안쪽은 단맛도 없고...........해서 먹다 버렸는데......

부숴먹는 거였어....엉엉엉

 

그리고 내 사랑 케테볼파르트!! 사시사철 환상의 나라를 제공하는 장난감가게, 크리스마스샵! 아아아!!

 

아기자기 열매가 주렁주렁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이니 이정도만 슬쩍....

환상의 나라!

 

날씨도 점점 맑아지고

 

 

알록달록 사탕같은 거리

 

 

 

그리고 웬 관광지인 줄 알고 사유지에 잘못 들어감

 

미...미안합니다.

 

성벽 위에서 본 풍경

 

성 밖에는 숲길이 펼쳐져 있고.  

 

 

 

어느 교회인지는 모르나 십자가가 특이했다.

 

플뢴라인을 형상화한 수제 레이스 가게. 이쁘다.

 

내사랑 라이크사의 장식품들. 이쁘다.

 

 

여기 저기에 베이커리, 슈니발렌 가게가 있다.

 

 

동네 구경하다 보니 정육점도 예쁘다.

 

 

 

혼자왔니?

 

 

로텐베르크의 노을

 

 

저녁은 슈퍼마켓에서 산 로텐베르크 시청표 마을 맥주로! 아우 맛나.

 

 

 

Posted by 땡글소녀
, |

하이델베르크에서 떠나는 날,

내사랑 유스호스텔 Lotte - The Backpackers를 마지막으로 돌아보며 아침을 먹었다.

아아 사랑스러운 이곳 ㅠㅠ 지금껏 묵었던 유스호스텔 베스트 중 한 곳  (주소: Burgweg 3)

 

(화질이 별로라 지송요)

공용 부엌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공용부엌

 

아이팟 1.0세대란다 ㅋㅋㅋㅋㅋ 귀염 터진다.

 

내가 묵었던 5인실

 

깔끔하고 아늑한 방

이제는 헤어질 시간 ㅠ

 

버스를 타고 하이델베르크역으로 가서 처음으로 레일패스를 개시했다. 그냥 표를 사면 32.70유로정도 된다.

 

 

열차를 갈아타러 기다리는 중 엄청 비싼 광경 목격

래핑된 아우디 수백대를 수송하는 기차가 휘리릭 지나간다!! 이게 얼마짜리냐

 

뷔르츠부르크에 도착하자 마자 나의 몸이 외친다

"밥, 밥, 쌀알을 주세요"

오냐, 중국집에 가자

 

점심 뷔페를 운영하는 중국집에 기어 들어가 음식을 그러담고,

그래도 여행중이라고 뷔르츠부르거 맥주를 시켰다.

저 잔이 너무 맘이 들어! 냠냠

 

배가 차니 드디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귀여운 관광열차

 

뷔르츠부르크 중심가

 

 

 

뷔르츠부르크는 로만티크 가도가 시작되는 곳이다. 기원전 1000년 경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오래된 곳. 종교건축물이 많이 남아있고, 유서깊은 대학도 위치해 있단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면 바로 요 레지덴츠!

6월마다 모차르트 음악제가 열리고 궁전의 방에서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모처럼 날씨 좋다!

 

 

 

레지덴츠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바로크 건축물 걸작!

당시 잘나가던 젊은 천재 건축가 발타자르 노이만의 설계로 지어졌다. 나폴레옹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거지라고 감탄했단다.

 

천장의 프레스코화도 걸작이다. 평면과 입체 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눈으로 보면 입체가 시작되는 부분의 경계가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하얀 방'. 금으로 칠갑한 화려한 방보다 더욱 우아하고 세련되었다.

 

3D가 연상되는 저 프레스코화와 조각의 조화 보소. 화려한 황제의 방이다.

 

 

 

계단의 방. 아치형 천장 가득히 메운 신과 4대륙 여신들의 프레스코가 압도적이다.

 

그...그런데 이쯤 되어서야 나서 알았다네,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것을....

 

레지덴츠를 나와 뒤편 정원을 향하다 보니 지하로 난 창이 눈에 띄어 다가갔다.

 

앗! 술을 빚고 있다!!!!!!!!!!!! 와인인지 맥주인 지는 모르겠으나, 진짜로 독일 공공 건물 지하에서는 술을 빚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왜 군침이 도는 거냐

 

레지덴츠의 정원은 독일, 영국, 프랑스식이 구역별로 섞여있다.

(프랑스식이 가장 인위적인듯!)

 

요렇게 자연스럽게 섞어 놓은 건 또 독일식이라고 한다.

 

이야 좋다.

정원에서 본 레지덴츠 건물

 

엄마들이 아가들 데리고 왔네!

 

정원의 조각상

 

평화로운 정원에서 바라본 레지덴츠

 

이곳을 지은 영주 가문의 문장인가보다.

 

이때 한 학생이 사람 크기의 소품을 안고 총총총 걸어가는데

사람을 안고 가는 듯 묘한 모양새.

그런데 너 가방 열렸는데..... 말을 해줄까....하다 보니 걸음 빠른 저 아해는 이미 총총

 

그리고 나는 다시 뷔르츠부르크 시내로 총총

 

 

우아한 성당에도 들리고

 

거리의 악사와 수녀님, 그리고 강아지군

 

붉은 빛이 아름다운 아리엔카펠 교회

마르크트 광장에서 다음날 먹을 과일도 샀다.

 

뷔르츠부르크는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켄 와인의 주요 셍산지이며, 보크스보이텔 와인병의 발상지이다.

오래된 와인슈투베(주점)들도 여럿 있다.

 

그 중 한 곳인 뷔르거슈피탈 와인슈투베로 향했다.

 

양과 늑대의 귀여운 간판

 

이곳에서 만든 신선하고 맛좋은 와인과 돼지고기 요리를 시켰다.

 

짠!

너....너....넘.....너무 맛있다!!!!! 가격도 적당한데!!!!! 너무 맛있다!!!!!!

엉엉엉 독일 음식인데 !!! 너무 맛있다!!!! 저 화이트 와인과의 마리아주가 엄청나!!!!!! 고기와 화이트와인의 조화가 이런 것이었나!!

이때부터 내가 독일 음식을 애정하기 시작했다.

저 와인을 시작으로 2잔을 더 마셨는데, 잔당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부담이 없었다.

 

독일이라고 살 빼긴 글렀구나.....

엉엉 하지만 너무 맛있다고!! (무려 글쓰는 지금도 그때의 희열이 느껴진다)

 

식사와 음주(...)를 마치고 기분좋게 Babelfish Hostel(위치 Haugerring 2, 약 18유로)로 들어와 거나하게 잤다.

다음날 로만티크 가도 관광 버스를 예약해놓은 지라 뷔르츠부르크에 더 머물수가 없는 것이 아쉬울 뿐...

Posted by 땡글소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