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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에 왔을 때 꼭 한번 묵어보고 싶던 Chinese Room! 

조금 할인받는 김에 질러봤다. 






그냥 작은 박물관에서 묵는 기분이다. 



발코니에서 보이는 풀장 모습이 넘 멋지다. 

문앞에는 역시나 고양이다. 


이건 삼보일냥인가.


내가 이런 데 묵었었다니


내가 여길 다녀왔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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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로텐부르크를 떠나려 역으로 갔다.

구 시가지 길의 자갈 바닥은 아름답긴 하나, 캐리어를 끌고 다니다보니 너무 시끄럽다.

캐리어가 새벽부터 돌 바닥 위에서

아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

로텐부르크 시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텅 빈 새벽 역

 

 

새벽 안개 속을 달리는 기차

아, 이래서 <우먼인블랙> 같은 소설들이 구상되는 구나.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안개가 싹 개인다.

 

열차의 묘미는 식당칸이지용.

카푸치노 한 잔의 여유

 

 

 

 

응? 저 리플렛은 뭔가 하니

 

식재료 원산지, 영양 성분을 빠짐없이 기록해 볼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런데 내가 어디에 가냐굽쇼?

바로 바하라흐로 가는 중!

 

 차창 밖으로 눈만 돌리면 포도밭이 펼쳐져있다.


 아? 강이다! 라인강이다!

 

바하라흐 도착!! 


 작은 동네인 만큼 조용해서 좋다. 

로텐부르크도 공기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여긴 공기가 더 맑다!


 

 그리고 저기! 저기 위에 내가 묵을 슈탈렉크 성이 보인다! 

그리하다. 내가 풍경밖에 볼 것이 없다는 이 동네에 온 것은...

저 성에 묵기 위함이었다.(부끄....)



 

본격적으로 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동네를 한 번 휙 돌아보았다.

작고 깨끗하고 아기자기 이쁜 동네다. 

로텐부르크만 최고가 아니었구나, 싶다.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숙소라는 바인하우스 알테하우스.

간판도 예쁘다.


 오래된 동네답게 골동품 가게도 많다. 

저 안쪽 체스말들의 정교함을 보라지! 


 

 

 단정하고 예쁜 동네 거리거리.


 할로윈이 다가올 무렵이라 호박과 가을 테마의 장식품이 많다. 



 

 행복! 이라고 새겨진 귀여운 장식돌들도 팔고 있다. 

나중에 따라서 만들어봐야지! 


슈탈렉크 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우선 주린 배부터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깔끔해보이는 아무 음식점에나 들어갔다. 

 

오직 독일여행을 위해 배워놓은 짧은 독일어 실력으로 메뉴판을 슈슈슉 스캔하여, 양파소스를 곁들인 멧돼지고기를 선택했다. 

 

 독일 여행의 묘미는 그 동네 와인과 맥주를 마시는 것! 

특히 이렇게 포도밭이 펼쳐진 동네에서는 와인을 먹는 것이 순리 아니겠어요.

2010년산 리즐링 한 잔을 시켰다. 가격도 착하지. 


 와인 색깔 곱다.

독일 와인은 달콤한 줄만 알았는데, 실제 독일에서 마신 와인 중에서 달달한 와인은 거의 없었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내 입맛에도 산미와 당도가 딱 발란스 좋은 와인이었다. 


 나왔다, 멧돼지 요리!!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콜라겐을 굳혀서 편육처럼 만든 느낌이었다. 

따뜻하지 않은 요리라 가을 날씨에 야외에서 먹기엔 추운 감이 있었지만, 저 와인과는 환상의 궁합이었다.

혼자 온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맛있지?" 하고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식사를 마치고 슬슬 슈탈렉크 성으로 올라갈 채비를 했다. 


 올라가는 길을 올려다보니 저렇게 멋있는 폐허(?)가 있다.


그리고 깨달았다.

'고성'에 묵는다는건

산 위에 올라가야 한다는 것.

내겐 무거운 캐리어가 있고.

저 성에 이르는 차도는 없다.


젠장.



그리고 나와 캐리어의 지옥의 1시간 반이 시작된다. 


거짓말 안보태고, 캐리어를 이 산길 아래로 던져버리면 어떨까를 3분에 한번씩 생각했다.

성으로 올라가다 만난 친절한 독일 사람들은 다들 내게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밀었고.....

10미터가량 옮겨본 후 바쁘다며 떠났다. ㅠㅠ

제 가방이 좀 무겁죠.... 

임상 실험(?)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좀 더 오래 참고 옮겨줬다.

바쁘다며 떠난 부부 한쌍은  코너를 돌았더니 앉아서 쉬고 있었다 ㅋㅋㅋ

내게 진심어린 응원을 해주셨다......하아......




그리고 도착!!


 

 짜잔~ 슈탈렉크 성이다! 


 

 

 

 

 라인강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좋은 숙소다.


슈탈렉크 성은 12세기에 지어졌고, 현 소유주가 인수한 후 유스호스텔로 쓰고 있다.

멋지지 않은가. 고성을 인수해서 고급 호텔이 아닌 유스호스텔로 만들다니 말이다. 

단지 이 이유로, 고성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바하라흐로 굳.이. 왔다. 

그리고 이 기회를 위해 유스호스텔연맹에 가입해서 회원증도 만들었고.....

인기 많은 이 곳이 대부분 만실이라 빈 날짜에 맞춰 머물기 위해 굳이 동선도 희한하게 짰다.

호호호호

호스텔연맹의 공식 유스호스텔은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http://www.hihostels.com/

 

 어찌나 에너지를 썼는지 바로 당이 땡겨서 로텐부르크에서 사온 빵부터 우걱우걱 먹었다. 


 간단히 요기하며 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잘 단장되어 있다. 

 

 


 





자 이제 라인강에서 유람선을 타볼까~ 

강가로 내려와 보이는 티켓센터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빠른표를 끊었다. 




그리고 유유자적하게 흘러가기. 

중간중간 보이는 고성들이 이쁘다. 

 

 

 

 

 

 

 

 

 


그리고... 갑자기 로렐라이 민요가 나오기 시작한다. 

웬일인가 싶었는데 로렐라이 언덕이 등장!   

 

 

 이게 다다. 정말이다. 이게 다야. 

벨기에의 오줌싸개 동상보다 더 김빠진다. 


 

 

 

 

 

 

 

 

 

중간에 너무 왔다 싶어서 내렸다. 

내리고 나서 보니까 여기가 어딘가 싶은거지. 

독일 철도 어플로 검색해서 어떻게 어떻게 대충 바하라흐까지 돌아갔다. 


그리고 유스호스텔 비용에 포함된 저녁식사!! 

뭔진 모르지만 저 수프는 분식집 오뎅국물맛이 나서 좋았다, 낄낄. 

 

Posted by 땡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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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로텐부르크에서 눈을 뜨다니!! 아아아

독일에서 가장 인기 관광지라는 장난감 마을 로텐부르크. 그냥 있는 것만 해도 기분이 두근두근 아기자기해진다.

내가 묵은 숙소는 Hotel Schwarzer Adler (주소 Klingengasse 12, Rothenburg ob der Tauber, 91541)

조용하고 깔끔한 숙소다. 아침식사가 잘나온다(므흣)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가니, 이렇게 조용할수가 ㅋㅋㅋㅋ

 

 그런데 뷔페가 너무 후....훌륭해! 잘먹겠습니다!!!!!!

 

 에그스탠드에 이렇게 이쁘게 꽃도 꽂아주시고.

 

부지런히 먹고 그토록 손에 꼽았던 '인형과 장난감 박물관'으로 총총총(입장료 4유로)

 

너.....너무 많아.....

소장품이 너무 많아.....!!!!!!! 이 이걸 어떻게 다 보지!!!!!!! (잘 보지......)

1800년대~1900년대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아기자기한 고퀄리티의 장난감, 소품들이 즐비하여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당시 텐바이텐 VIP골드 회원이었던 나는..... 이런 아기자기한 것만 볼 수 있으면 밥도, 심지어 밥도 굶을 수 있었음.

수집가 카타리나 엥겔스 아주머니가 40년동안 모은 것이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박물관이니 사진 공개는 이정도로....(라지만 조용히 소장하고 있는 사진이 있....쿨럭...)

빈티지 장난감으로 만든 기차놀이!

 

나와 보니 시청사 탑에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탑은 60미터 정도의 고딕 양식. 공짠가? 하여 열심히 올라갔더니만, 맨 마지막 사다리 앞에서 돈을 받는다. ㅇㅅㅇ

네, 내야지요. 암요. ㅠㅠ 다시 내려가기도 그렇고 하니....

 

그런데, 전망이 멋지다!!!

 

저기가 타우버 계곡인가? 이따 가봐야겠네.

 

 

 

 

이동네 유스호스텔. 유스호스텔도 이뻐 엉엉

 

 

'중세 범죄 박물관'에도 들렀다.

 사진코너에서 아이들이 꺄르르 포즈잡는 게 귀엽다.

 

 

재미있는 전시품들이 많다.

 돼지탈을 쓰고 비난받기 형벌

 

 이건 형편없는 연주자 목에 채워서 비난받게 하는 형벌이었다고 ㅋㅋㅋㅋ

 

요 박물관 사진도 요기까지만....

 

전 배가 고파요.

 

 정육점에서 소세지+브뢰첸을 사서 걸으면서 먹었다.

정말 순수하게 소세지와 빵과 겨자만 주는 독일인들...

이제 익숙해요. 이런 정직한 맛.

게다가 이제 맛있어요 ㅠㅠ

 

우적우적 핫도그(?) 먹으며 내사랑 플뢴라인 한 번 더보고.

 

 

 한쪽은 구름이 가득, 한쪽은 맑은 이상한 날씨

 

 

타우버 계곡으로 내려가볼까~! 

 염소가 지키는 다리를 건너

 

 

 다듬은 듯 아닌듯 너무 예쁘던 어느 집 정원

 

 가을 사과가 주렁주렁주렁. 떨어진 사과 하나 슥슥 닦아서 입에 물고.

 

 

 

 이곳의 전통 빵(이름이 기억이 안남)도 한덩이 사서 냠냠 뜯으며

 

 앗! 예비 신혼 부부들의 웨딩 촬영이 한창이다!

 

조용하고 맑은 타우버 계곡. 또 가고싶다.

 

 때는 9월, 사과가 지천이다. 사과 따는 아줌마도 열심열심.

 

 도펠교! 이름처럼 두겹으로 되어 있네!

 그 위론 로텐부르크 구 시가가 동동 떠있다.

 

날씨가 흐려도 이쁘다.

 

 

 

요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 스타일, 꾸민듯 안꾸민 정원.

 

 냠냠 바닥에 떨어진 사과 하나 더 물고.

 

 

 저 멀리 숨은 고양이가 까꿍!

 

 

다시 성 안으로 돌아가야지.

 

 

 내 사랑 시장도 보고

 

 

 치즈야 안녕?

 

 관광객들도 여유롭게 늦은 점심식사 중

 

그리고 개는 저리가란다.

별 것 안해도 마냥 좋은 로텐부르크! 다음날이면 떠나야 한다는 게 싫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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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에 내려 처음 만난 광경은 ....

 

귀여운 하이델베르크 공케이크! 동화 개구리 왕자의 금빛 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그리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샌드위치와 쯔비벨쿠헨(양파케이크), 그리고 9월에 갓 짜내 담은 포도주, 페더바이젠! 당시에는 못먹었지만, 나중에 먹어보았을 때 모두 심히 맛있었다!

 

교회에서는 오늘밤 음악회가 있다고 공지. 뭔진 모르지만 가봐야지! 했지만.... 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잠들어버려서 갈 수 없었다. ㅠㅠ

 

그리고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 거리를 걸어, 예약해둔 유스호스텔 Lotte - The Backpackers로 찾아갔다. (주소: Burgweg 3)

 

 

 

오래된 도시인 만큼, 앤틱샵들이 즐비하다.

 

비오는 날도 나름 운치가 좋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가도 예쁘다.

 

그리고 배가 고파 하이델베르크 대학 학생식당 mensa를 찾아갔다.

5유로 정도 되는 가격에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다!

냠냠!

그리고 그 무엇보다 기대를 했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향했다. 사시사철 크리스마스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환상의 그곳! (주소: Universtatplatz 124) 장난감과 자질구레를 사랑하는, 당시 텐바이텐 VIP골드 회원이던 나는 이곳이 곧 천국!

 

요 가게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요 한컷만 아쉽게 올려본다. 환상의 나라, 동화의 나라!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대학 건물들을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근사한 교내 채플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하이델베르크 대학도서관! 마냥 근사한 외관에 입 벌리고 들어갔는데, 안에서는 현실을 사는 학생들이 정신없이 공부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워낙 수수하게 입고 다녀서 나름 보기 좋더라.

건물만 보면 영락없는 관광지인데, 학생들을 보면 또 젊음이 넘치는 대학가다. 아직 주요 관광지는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동네가 사랑스러웠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14세기에 설립된, 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최고(古)의 대학이다. 노벨상 수상자만 7명을 배출한 명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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