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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랑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던 고양이는 뒤로 한채...


짜잔!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었다고 말 그대로 반짝반짝.....
이번 여행의 첫 클스마스마켓 스타트를 끊은 곳.
일단 숙소에 짐을 던져넣고 바로 뛰어나왔다. (Hotel Cult, Offenbacher Landstr. 56. 하룻밤에 67.5유로 줬다)


사슴아 너 어디가니...?????

그리고 어느 길목이 가니, 오오오 보인다 보여. 클스마스 마켓과 북적임이 보여!


아냐 저기 광장에는 더 많아!
뢰머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었다. 몇년전에 낮에 스치듯 지나갈 때는 전혀 매력이랄걸 못느꼈건만. 크리스마스마켓으로서는 넘나 이쁜것.


과일쫀드기???? 색깔이 늠 이쁘다.

​​


커다란 유럽유럽한 건물 사이에 둘러쌓여 있으니 아 내가 독일에 오긴 왔구나 싶다.

어? 근데? 저건 설마 소세지야????? 소세지를 저렇게 숯불에 거대하게 굽는거야???


그렇다면 하나 사먹어야지..... 빵도 소세지도 참으로 실하고 맛나다. ​


이정도면 배가 찼지 싶었든데 어디선가 튀김 냄새가 나고 사람들이 줄을 늠 마니 섰다. 뭔지도 모르면서 일단 따라 섰는데.....


감자 팬케이크다!


이건 뭐 맛이 없을 수 없는 레시피군. 감자, 밀가루, 넛맥, 갈은 양파, 소금, 후추.... ​


뭔가 감자전같으면서도 감자튀김 같은 너....
한번쯤 먹어볼만 한거같다. 크리스마스마켓의 즐거움은 눈호강+길거리음식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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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에 내려 처음 만난 광경은 ....

 

귀여운 하이델베르크 공케이크! 동화 개구리 왕자의 금빛 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그리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샌드위치와 쯔비벨쿠헨(양파케이크), 그리고 9월에 갓 짜내 담은 포도주, 페더바이젠! 당시에는 못먹었지만, 나중에 먹어보았을 때 모두 심히 맛있었다!

 

교회에서는 오늘밤 음악회가 있다고 공지. 뭔진 모르지만 가봐야지! 했지만.... 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잠들어버려서 갈 수 없었다. ㅠㅠ

 

그리고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 거리를 걸어, 예약해둔 유스호스텔 Lotte - The Backpackers로 찾아갔다. (주소: Burgweg 3)

 

 

 

오래된 도시인 만큼, 앤틱샵들이 즐비하다.

 

비오는 날도 나름 운치가 좋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가도 예쁘다.

 

그리고 배가 고파 하이델베르크 대학 학생식당 mensa를 찾아갔다.

5유로 정도 되는 가격에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다!

냠냠!

그리고 그 무엇보다 기대를 했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향했다. 사시사철 크리스마스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환상의 그곳! (주소: Universtatplatz 124) 장난감과 자질구레를 사랑하는, 당시 텐바이텐 VIP골드 회원이던 나는 이곳이 곧 천국!

 

요 가게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요 한컷만 아쉽게 올려본다. 환상의 나라, 동화의 나라!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대학 건물들을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근사한 교내 채플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하이델베르크 대학도서관! 마냥 근사한 외관에 입 벌리고 들어갔는데, 안에서는 현실을 사는 학생들이 정신없이 공부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워낙 수수하게 입고 다녀서 나름 보기 좋더라.

건물만 보면 영락없는 관광지인데, 학생들을 보면 또 젊음이 넘치는 대학가다. 아직 주요 관광지는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동네가 사랑스러웠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14세기에 설립된, 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최고(古)의 대학이다. 노벨상 수상자만 7명을 배출한 명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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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시차로 새벽에 눈을 반짝 떴다.

아아 이 스산한 공기... 추워서 린넨에 몸을 웅크리고 파고들다, 책을 읽다, 폰으로 게임을 하다, 다시 잠들...-_-었다.

내가 묵은 Frankfurt Hostel은 위치도 상태도 아주 아주 양호!

숙박비 20유로에 근사한 아침 뷔페도 대접받았다.

 

 

그러고 보니 민트빛 방도 깔끔하고!

 

 창 밖에는 금호 타이어가 까꿍

 

 

체크아웃 하고 길을 나섰더니, 과연 유럽의 성진국 다운 위용을 볼 수 있었다.

 

1층에서 당당하게 영업을 하는 '성의 세계'

 

 길가에는 과일팔듯 간이 정육점이!

 떡볶이 먹듯 길에서 통닭과 통돼지 바베큐를 사먹는 독일 사람들

 

 육수 흐르는 은혜로운 광경

 

 비가 주적주적

금새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도착해서 저먼레일패스 7일권을 끊고, 하이델베르크행 기차표는 자판기에서 별도로 끊었다. (16.40유로) 아직 레일패스를 쓰지 않겠어!

참고로 레일패스는 현지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했다.

 

자, 이제 하이델베르크로 출발!

 

 

창밖 풍경에 점점 식물의 비중이 높아지고....

 

교외의 예쁜 집들이 속속 등장!

총 1시간 반 가량을 달려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신시가로 나와 거대한 이쁜 기린 동상을 발견!

 

역 앞의  info 센터에서 하이델베르크 카드 2일권(약 14유로)을 구매했다. 요것으로 2일간의 교통비를 해결하고 일부 관광지 할인 혜택을  받겠어!

역 앞에서 4, 5번 버스를 타면 구시가지의 Universtatplatz 정류장으로 갈 수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하이델베르크의 모습은 이제서야 등장한다! 두근두근두근......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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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쑝쑝

가까스로 수화물 무게 제한을 통과하고, 드디어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탑승!

기내식은 옥토버페스트 특별 메뉴로 준비되어 있었다! 오마이 기대만발!

.....은 무슨, 맛이...없어......

 

 애플 슈투르델과 빵은 참으로 맛있었으나.... 남은 3주가 심히 걱정되기 시작함

 나름 컵라면도 준비해줌.

뒤에 한 독일 아저씨가 미친듯이 코를 골고 발가락을 긁고 냄새를 풍겨서 중간에 자리를 바꿔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독일 아저씨가 아니라 옆의 한국인이나 앞의 중국인이 냄새의 근원일 수도 있겠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드디어 도착! 열차를 타고 푸랑크푸르트 중앙역(Frankfurt am main)으로 향했다.

Frankfurt(M) Flughafen Regionalbf에서 S-Bahn을 타고 15분쯤 가서 Frankfurt am Main Hauptbahnhof에서 내렸다.

 

그리고 처음 알현한 그분이 계셨으니!!!!!!!

 

 소세지다!!!!!

한국 역에서 신문이나 껌을 팔듯, 이 동네에서는 저 거대한 것을 구워 팔고 있어!! 소세지다!! 소세지다!!!!!! 크고 아름다운 소세지다!!

시간이 늦어 도이치반(DB) Travel Center를 찾아가는 건 포기. 일단 나와서 숙소를 찾아갔다.

비가 부슬부슬, 기온은 스산하고, 우산 없이 다니려니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앗 그런데, 풍경이 만화 <몬스터>의 스케치에서 본 모습 그대로야!!!! 우라사와 나오키의 디테일에 괜시리 놀랐다.

 

예약해 둔 호스텔은 Frankfurt Hostel, Kaiserstrasse 74, 60329 Frankfurt am Main, Frankfurt. 하룻밤에 20유로 정도.

프랑크푸르트 하면 맥주보다 사과주가 유명하대서, 호스텔에서 괜시리 사과주 한 병 시키고.

앗 기대하던 맛이 아니다... 그...그래도 난 행복해...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in & out의 중심지이다보니, 같은 방에는 마지막 날을 보내는 숙박객들도 많다.

건축을 공부한다던 한 일본 아이와 이야기하던 중...

(일본인)"넌 혼자 이 시기에 독일을(그것도 독일만) 왜 온거야?"

(나)".....너 <몬스터>아니?"

(일본인)".....미안, 난 망가를 잘 안봐"

(나)"니네 나라 유명 만화가가 그린 거야. 몰라? 거기에 독일 그림이 멋지다고"

(일본인)".......(예의바른 웃음)"

(나)"그러지마, 내가 오타쿠 같잖아."

(일본인)"......"

뭔가 오해를 산 듯 함. 해명하려는데 얘가 영어가 잘 안통함.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집에서 삶아온 밤 봉지를 꺼내서 건냈다. 그런데 기내식에서 안먹고 넣어온 김치 국물이 샜...네..... 아아...내 밤......내사랑 밤.......예의 바른 일본아인 그걸 억지로 먹고 있구나아.....미, 미안...

나를 오타쿠로 오해한 일본 여인에게 뜻하지 않게 김치 고문을 하고, 난 일단 추위에 떨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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