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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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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쑝쑝

가까스로 수화물 무게 제한을 통과하고, 드디어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탑승!

기내식은 옥토버페스트 특별 메뉴로 준비되어 있었다! 오마이 기대만발!

.....은 무슨, 맛이...없어......

 

 애플 슈투르델과 빵은 참으로 맛있었으나.... 남은 3주가 심히 걱정되기 시작함

 나름 컵라면도 준비해줌.

뒤에 한 독일 아저씨가 미친듯이 코를 골고 발가락을 긁고 냄새를 풍겨서 중간에 자리를 바꿔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독일 아저씨가 아니라 옆의 한국인이나 앞의 중국인이 냄새의 근원일 수도 있겠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드디어 도착! 열차를 타고 푸랑크푸르트 중앙역(Frankfurt am main)으로 향했다.

Frankfurt(M) Flughafen Regionalbf에서 S-Bahn을 타고 15분쯤 가서 Frankfurt am Main Hauptbahnhof에서 내렸다.

 

그리고 처음 알현한 그분이 계셨으니!!!!!!!

 

 소세지다!!!!!

한국 역에서 신문이나 껌을 팔듯, 이 동네에서는 저 거대한 것을 구워 팔고 있어!! 소세지다!! 소세지다!!!!!! 크고 아름다운 소세지다!!

시간이 늦어 도이치반(DB) Travel Center를 찾아가는 건 포기. 일단 나와서 숙소를 찾아갔다.

비가 부슬부슬, 기온은 스산하고, 우산 없이 다니려니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앗 그런데, 풍경이 만화 <몬스터>의 스케치에서 본 모습 그대로야!!!! 우라사와 나오키의 디테일에 괜시리 놀랐다.

 

예약해 둔 호스텔은 Frankfurt Hostel, Kaiserstrasse 74, 60329 Frankfurt am Main, Frankfurt. 하룻밤에 20유로 정도.

프랑크푸르트 하면 맥주보다 사과주가 유명하대서, 호스텔에서 괜시리 사과주 한 병 시키고.

앗 기대하던 맛이 아니다... 그...그래도 난 행복해...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in & out의 중심지이다보니, 같은 방에는 마지막 날을 보내는 숙박객들도 많다.

건축을 공부한다던 한 일본 아이와 이야기하던 중...

(일본인)"넌 혼자 이 시기에 독일을(그것도 독일만) 왜 온거야?"

(나)".....너 <몬스터>아니?"

(일본인)".....미안, 난 망가를 잘 안봐"

(나)"니네 나라 유명 만화가가 그린 거야. 몰라? 거기에 독일 그림이 멋지다고"

(일본인)".......(예의바른 웃음)"

(나)"그러지마, 내가 오타쿠 같잖아."

(일본인)"......"

뭔가 오해를 산 듯 함. 해명하려는데 얘가 영어가 잘 안통함.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집에서 삶아온 밤 봉지를 꺼내서 건냈다. 그런데 기내식에서 안먹고 넣어온 김치 국물이 샜...네..... 아아...내 밤......내사랑 밤.......예의 바른 일본아인 그걸 억지로 먹고 있구나아.....미, 미안...

나를 오타쿠로 오해한 일본 여인에게 뜻하지 않게 김치 고문을 하고, 난 일단 추위에 떨며 잠을 청했다.  

Posted by 땡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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